제 695 호 중국의 유튜브 저작권 도용, 국내에서는...
중국의 유튜브 저작권 허위 등록 지난 5월 18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아이유의 ‘아침 눈물’, 브라운아이즈의 ‘벌써 일 년’, 윤하의 ‘기다리다’, 토이의 ‘좋은 사람’, 다비치 ‘난 너에게’ 등을 중국에서 무단으로 변형해 부른 뒤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콘텐츠 아이디를 등록한 사건에 대해서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따르면 중국 음반사가 다수의 국내 가요를 유튜브에 무단으로 게재했고 중국의 번안곡을 원곡으로 등록하여 저작인접권 사용료가 중국 음반사로 배분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건이 일어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중국인 가수로 저작권이 등록된 아이유의 '아침 눈물' 노래 영상(출처: 유튜브 캡처) 유튜브의 저작권 관리 허점과 이를 파고드는 중국... 중국의 저작권 도용 콘텐츠는 한국어 음원에 중국어 가사를 붙여 만든 콘텐츠를 유튜브 사이트에 업로드한 뒤 중국 가수 등의 이름으로 콘텐츠 아이디를 등록하기만 하면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유튜브의 저작자 권리보장 시스템인 콘텐츠 아이디가 저작권 소유자가 아니더라도 해당 콘텐츠의 원작자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만 제시한다면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국 음반사들은 이와 같은 유튜브의 저작권 관리 허점을 이용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명백한 도용 사건이 밝혀져도 제대로 된 소송 절차를 진행하기가 어렵다. 해외에서 저작권 침해를 당하게 되면 피해자가 해당 국가 법원에 소를 제기하는 것이 거의 유일한 대처방안이 되기 때문에 일반 개인이나 단체가 해외 법원에 직접 소송하게 될 경우 해당 국가의 법률에 따라야 하는 등 소송 요건이 까다로워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소송에 큰 부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 음악 사용료는 음반 제작사가 갖게 되는 저작인접권료와 작사가와 작곡가가 갖게 되는 저작권료로 구분되어 이루어지는데 이 중 저작권료 부분은 중국 음반사에 넘어가지 않은 상황이며, 직접적인 피해는 저작인접권료 부분에서 받게 되었다. 가수 윤하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절차를 밟았다면 사용 승인을 했을 것이며,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이라 당황스럽지만 차차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그렇게 해서는 감동을 줄 수도, 천금을 벌 수 없다’라며 중국 음반사에 일침을 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저작권 침해에 대한 국내의 대처는... 국내 가수들의 저작권이 침해당한 상황에서 국내 여러 기관도 이에 따른 대처를 하였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서는 중국의 유튜브 저작권 도용에 대해 향후 저작권료가 정상적으로 배분되도록 유튜브 측에 조치를 완료하였고 과거 사용료 역시 소급 조치 할 것이며, 앞으로 추가 조사를 실시하여 다른 곡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하였다. 또한 중국어로 잘못 등록된 곡 정보에 대해서는 협회가 해당 정보를 등록하는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요청만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다시 한 번 유튜브 측에 강력하게 요청하여 이번 사안의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하였다.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이번 유튜브 저작권 사태에 대해 적극 대응으로 권리자의 대응 의사를 확인한 뒤 중국 판권국과 협력해 중국 음반사에 취할 수 있는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측에서는 국내의 요구에 대해 최선을 다해 파트너를 지원해 적절한 콘텐츠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 보호,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국가를 넘어서 발생한 저작권 문제는 저작권자 개개인을 넘어서 관련 기관까지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되었다. 이번 사건은 국내에서 저작권 침해 문제가 발생하는 것과 달리 개개인이 맞서기에는 힘든 문제로 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저작권은 저작권자들에게 있기 때문에 저작권자들의 관심이 있어야 저작권을 지키는 것이 수월하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해 취할 조치를 밝히면서 “결국에는 해당 음원에 대해 저작인접권을 가진 원곡의 음반 제작사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해 저작권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선 유튜브에 이의신청을 하고 본인이 원곡자임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보내서 원곡자의 저작인접권을 인정받아야 한다. 또한,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함으로써 저작권과 관련하여 같은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고 발 빠른 대응을 취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 저작권이라는 권리는 매우 중요해졌으며 저작권 침해에 관한 문제는 큰 관심이 필요해졌다. 이번 중국 유튜브 저작권 사건 역시 저작권에 대한 관심이 없었더라면 국내 가수들이 큰 피해를 입었을 것이다. 앞으로의 저작권 의식 함양과 추후 같은 일의 반복 방지를 위해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관련 기관들의 노력뿐만이 아니라 저작권자들의 적극적인 태도와 관심이 필요할 때이다. 이은영 기자, 이규원 수습기자
제 694 호 새로운 생각에 담긴 가치, 현대미술
전시 중이던 그라피티 작품 훼손, 현대미술은 무엇인가 지난 3월 28일 오후 1시 40분에 20대 남녀 연인에 의해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전시된 유명 그라피티(Graffiti·낙서처럼 그리는 거리예술) 예술가 존 원(JonOne·58)의 'STREET NOISE'(거리의 소음) 전시회에 출품됐던 'Untitled'(무제)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훼손 정도는 가로 80㎝, 세로 150㎝ 크기의 청록색 붓 자국으로 전해졌다. 또 해당 작품을 그린 아티스트가 복원을 원하는 가운데 예상 비용은 약 1천만 원으로 추정되어 이에 대한 책임 논란이 일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여론은 해당 커플의 행동과 미술관의 조치를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일각에서는 이번 일이 일어난 작품이 일견 낙서와 비슷해 보이는 ‘그라피티’라서 일어난 것이 아니냐며 현대미술에 작품성에 대해 의문을 품기도 했다. 작품 훼손 책임은 누구에게 있고 현대미술의 작품성은 어디서 확인할 수 있을까? 이번 사건을 통해 현대미술에 대해 알아보자. 작품 훼손 책임과 복원 비용 작품을 훼손한 연인은 "벽에 낙서가 돼 있고, 붓과 페인트가 있다 보니 낙서를 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번 작품의 경우 낙서라는 뜻이 있는 예술의 한 유형으로 1970년대부터 뉴욕 지하철을 중심으로 저항 의식을 보여주는 낙서에서 시작했으므로 낙서라 착각하기 쉽다. 또 작품 근처에 이를 막을 가드나 장치 혹은 ‘만지지 마시오’라 적힌 문구 등 안내가 부족해 전시장 측의 책임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전시장 측은 작품 훼손에 있어 연인의 고의성이 없다고 보고 이들을 선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파 경찰서 관계자는 "업체 측이 대화로 원만히 해결하고 싶다고 했기에 일단 현장에서 종결한 사안"이라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추후 법적 절차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시장 관계자는 "작가 측에 소송이나 보험처리를 하지 않는 쪽으로 제의하는 중"이라며 "만일 작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배상은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훼손된 작품은 철거하지 않고 6월 13일까지 그대로 걸어 두기로 했다. 작품 감상 시 필요한 태도 이번 사건 이후 작품을 감상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떠들거나 뛰는 등 다른 사람의 동선을 가로막는 행위와 작품을 훼손하기 쉬운 연필이나 펜, 음식물 등을 반입하는 것, 빛에 훼손되거나 저작권이 있는 작품에 사진을 마구 찍는 것 등이 기억해야 할 주의사항들로 꼽혔다. △국립현대미술관 ‘에티켓’의 모습 그러나 꼭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현대미술 작품을 감상한다면 필요한 태도가 있다. 서울 캠퍼스에서 ‘현대미술사와 이론’ 수업을 하고 있는 오경은 교수는 전시를 볼 때 큐레이터의 의도를 파악하면 작품의 의미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며 이를 파악하기 위해 전시장 들어가기 전 벽에 쓰인 문구를 읽는 습관을 기르고, 감상하기 전 관련 강의를 듣거나 책을 읽고 본다면 더 즐거운 관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미술 감상을 도울 다양한 어플 및 사이트도 나와 폭넓은 감상을 돕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경우 유튜브를 통해 유명 작가들이 무슨 생각을 해서 그런 작품을 만들었나 직접 설명 들을 수 있도록 영상을 올리고 있다. 또 코로나 19 속에서도 작품을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갤러리와 미술관이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 상태다. 그러나 작품의 금이나 붓 자국 등 질감을 봐야만 봤다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의 경우 미술관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콘텐츠는 상당히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럴 때 사용하면 좋은 앱이 구글에서 만든 ‘Arts&Culture’이다. 많은 미술관이 참여하고 있어서 저작권 있는 작품을 좋은 픽셀로 볼 수 있는데 사진의 질이 굉장히 좋아서 작품의 질감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또 AR 기능이 있어 내 방안에 카메라를 놓고 있으면 한복판에 작품을 눈앞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플레이스토어에서 쉽게 내려받을 수 있는 ‘Arts&Culture’ 사고의 전환과 현대미술 많은 이들이 현대미술 작품의 가치에 물음표를 던진다. 알아볼 수 없는 형체, ‘어떤 기준일까?’ 의문을 품게 되는 색들의 조화는 우리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그려왔던 작품들과는 너무나도 다르다. 그러나 현대미술의 가치는 그 작품 자체에 있다기보다는 작품에 담긴 발상과 예술의 범위를 확장했다는 개념에 있다. 우리는 종종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이끌려 물건을 사고 감동을 한다. 현대미술 작품 또한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생각과 이야기를 담는 작품이라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과거의 틀을 깨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현대미술과 마찬가지로 감상자도 보이지 않는다고 배척하기보다는 그 속에 담긴 생각에 가치를 두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 틀을 깬다면 작가가 무슨 사유를 했는지, 작품을 둘러싼 사회, 현안, 나라 그리고 그 속에 '나'라는 존재를 생각하는 순간이 감상자를 한 걸음 나아가게 할 매력적인 자극제가 되어 줄 것이다. -김지현 기자, 이규원 수습기자
제 694 호 K-웹툰의 성장에 도래된 만화 진흥법 개정안
K-웹툰과 애니메이션의 성장 ▲ 신의 탑 애니메이션 포스터. / 네이버웹툰 제공 K-웹툰이 새로운 한류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웹툰은 참신하고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장르가 한정적이었던 한국 문화업계에 다양성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웹툰이 글로벌 시장에서 애니메이션화 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10여 년이라는 오랜 기간 연재를 하였던 웹툰 <신의 탑>의 경우 한국과 미국, 일본 합작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 이어 다른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 <갓 오브 하이스쿨> 등 애니메이션화가 이어지면서 한국 웹툰을 원작으로 삼은 애니메이션 시장이 하나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 산업이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코로나19의 지속적인 장기화의 영향이 컸다. 확산된 비대면 콘텐츠 소비 선호 상황과 집콕이 늘어나자 모바일 사용 시간의 증가로 쉽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찾게 되었다. 초기의 한국 만화 시장은 만화 선진국 일본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IMF 외환위기까지 겹치면서 국내 만화 출판 사업은 고사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0 만화산업 백서’에 따르면 국내 만화 이용자 중 디지털 만화만 이용하는 비중은 68.6%을 차지한다. 또한 K-웹툰의 국내 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인기 웹툰이 최근 다양한 플랫폼에서 웹툰 소재 OSMU 콘텐츠들이 많이 양성되고 있다. 유명 플랫폼 중 하나인 넷플릭스는 크리처물인 ‘스위트홈’이나 웹툰과 함께 준비된 ‘승리호’를 흥행시킨 데 이어 ‘지옥’ ‘좋아하면 울리는 1~2’ ‘지금, 우리 학교는’ ‘D.P’와 같은 작품들도 거의 같은 시기에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웹툰 소재 영상은 물량이나 작품 각각의 규모가 크지만, 한 번 큰 인기를 끌 경우 해외에서까지 반응을 불러오기에 화제성이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넷플릭스의 기세 덕에 최근 ‘웹툰 원작 자체 제작 영상 시리즈’가 주목받는 것은 세계적으로 K-웹툰 시장의 위상이 입증된다는 것이다.국내 영상업체도 이 분위기를 타고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상물을 제작하고 제휴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모든 움직임에는 현시점 한국 상업 만화의 중심인 웹툰이 자리하고 있다. 저작권 침해, 불법복제물 세계로 뻗어가는 콘텐츠 이용을 가로막는 문제점이 있다. 바로 불법복제물이다. 불법복제물은 온,오프라인 상에서 저작권자의 이용 허락 없이 복사, 복제되어 유통되는 콘텐츠를 의미한다. 웹툰이 콘텐츠 시장에 급부상한 지금 온라인 출판 산업의 콘텐츠에 대한 불법 복제가 크게 증가하였다. 해외시장에서도 불법복제물 사이트가 넘쳐나고 있기 때문에 만화산업수출액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한국 웹툰 중 가장 큰 불법 사이트로 밤토끼가 있다. 웹툰 플랫폼에서 웹툰을 무단으로 복사하여, 자신들의 사이트에 업로드한다. 불법웹툰 때문에 수익이 준 웹툰 작가는 생계문제를 호소 하지만, 밤토끼 운영자는 불법웹툰 이용자 덕분에 광고 수익을 9억 원 이상 얻게 되었다. 현재 밤토끼 운영자가 검거 되었지만 이러한 불법 웹툰 유통 사이트들은 줄어들 모습이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접근성은 더 쉬워지고 있다. ▲ 출처 : 한국저작권보호원, 2019 저작권 보호 연차 보고서 불법복제물 시장규모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국저작권보호원에 따르면, 전체 온라인 불법 복제물 중 웹툰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6.5%, 2019년 8.6%, 2020년 11.4%로 꾸준히 늘고 있지만, 현재 관계기관의 조사인력 등의 한계로 불법 만화 피해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우리 모두 불법복제물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공식블로그 이를 막기 위해 불법 유통 사이트 근절 캠페인과 같은 소비자 인식 개선 캠페인이 실시됐다. 불법웹툰 근절을 주제로 소비자가 릴레이 형식을 통해 그림을 그려 참여하는 캠페인이다. 이를 통해 정직하게 대가를 지급하고 만화,웹툰 등의 콘텐츠를 소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우리 모두 저작권을 보호하고 합법적인 콘텐츠를 구매하는 모습들을 보여야 한다. 저작권 보호를 위한 법안으로 지난 4월 25일 만화진흥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국회에 발의되었다. 만화진흥법은 웹툰 작가의 권익 보호와 만화 관련 융·복합 콘텐츠 산업을 진흥하기 위한 법이다. 한국저작권보호원에 따르면 전체 온라인 불법 복제물 중 웹툰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6.5%, 2019년 8.6%, 2020년 11.4%로 꾸준히 늘고 있다. 웹툰 산업의 발전 과정에서 현행 법률 체계가 산업의 수요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발의된 개정안에 따르면 만화진흥법으로 만화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방안, 만화산업 관련 전문 인력의 양성, 해외 불법 웹툰 유통 사이트 차단에 신속히 대응 등이 보장 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만화가 성장시키고 지켜야 할 문화 콘텐츠로 중요하게 인식이 변화되었다. 미래의 웹툰, 현명한 소비! 최근 들어 다양한 웹툰이 드라마, 영화화로 재탄생하는 사례를 자주 보곤 한다. K-문화가 전 세계로 많이 유출되는 만큼 우리는 우리의 예술과 문화를 더욱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또한 세계적인 소비가 증가하며 잇따라 발생하는 불법유출 문제 역시 K-문화를 지키는 데 있어 굉장히 큰 문제적 요소가 되기도 한다. 웹툰 불법 소비를 근절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할 지도 모른다. 매 회 차 유료로 결제해야 하는 정식 웹툰 사이트와는 달리 무료로 웹툰을 제공한다는 점과 여러 웹툰 플랫폼의 작품을 하나의 불법사이트에서 쉽게 볼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너무나도 강렬한 유혹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웹툰 시장의 유지 및 발전을 위하여 불법 소비를 계속 줄여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국 당국과 웹툰 업계의 지속적인 단속과 강력한 처벌, 그리고 일반 대중의 저작권에 대한 인식 개선 밖에는 답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저작권에 대한 인식 개선은 저작권에 대한 교육 강화와 함께 웹툰 불법 소비로 인하여 웹툰 작가들이 겪는 어려움과 파급효과를 널리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들어 다양한 연재분 웹툰에서 불법사이트에 관한 소재의 이야기가 등장하곤 한다. 이를 통한 작가의 고충을 간접적으로 느껴보며 웹툰 소비자들이 올바른 소비 의식을 구축해 나가길 바란다. 물건을 두고 가도 훔쳐가지 않는 한국의 바로선 시민의식이 나아가 저작물과 같은 정신적 창작물에 대해서도 치안이 보장되고 일반 대중의 인식이 선진화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웹툰을 불법 소비하는 많은 이들이 한 번 더 고민해 보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바이다. 김채연 기자, 김효정 수습 기자
제 694 호 이제는 직면해야 하는 해양오염의 진실
그동안 바다 오염의 주원인줄 알았던 플라스틱 빨대…과연 진실은? 플라스틱 빨대로 인해 해양오염을 초래한다는 소식에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플라스틱,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을 실천 중이다. 그러나 실제 바다 쓰레기 중 플라스틱 빨대는 0.03%에 불과하며 다른 큰 요인이 바다를 옥죄이고 있다. 그것은 바로 어업에 사용되는 그물인데 이는 바다 쓰레기의 46%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어업 사업으로 인해 해양오염이 발생하고 있음을 주장한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씨스피라시’와 함께 해양오염의 진실에 대해 알아보자. ▲ 씨스피라시 (출처: 넷플릭스) 우리가 알지 못했던 바닷속의 음모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넷플릭스 환경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는 개봉 며칠 만에 여러 나라의 넷플릭스 TOP 10순위에 오르며 SNS에서 여러 논쟁과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다. 해양오염의 요소라고 생각한 플라스틱 빨대가 주원인이 아니라는 틀을 깬 사람은 영국 감독 ‘알리 타브리지’이다. 그는 일본이 상업적인 고래 사냥 재개를 공식화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와 같은 활동이 바다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일본에 있는 포경지 ‘Taiji’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는 수많은 돌고래가 무자비하게 학살당하고 있었고 최상위 포식자인 고래를 죽임으로써 고래의 수를 줄여 참치사냥을 더욱더 유용하게 하고 있었다. 플라스틱으로 인해 피해를 본 고래들의 사체에는 대부분 그물이 있었고 포획에 사용되는 낚싯줄은 하루에 지구 500바퀴를 감을 수 있을 만큼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상업 어업으로 인해 시골 마을의 어부들은 잡고자 하는 물고기들을 잡지 못하게 되고 더욱더 깊은 바다에서 어획하러 나와야 하기에 그들의 생업이 위협받고 있다. 해양생물들이 고통 받고 있는 진짜 이유는 환경오염에 의한 것이 아닌 바로 어업 때문이었다. 환경단체는 플라스틱 빨대의 사용을 줄이자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지만 어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왜냐하면 참다랑어 거래의 40%가 이루어지고 있는 ‘미쓰비시사’에서 후원이 이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Dolphin safe’는 ‘참치캔 등 해산물 관련 상품에 돌고래를 최대한 해치지 않고 잡은 참치’라는 의미로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해산물 라벨이다. 소비자들은 이 라벨이 붙은 상품은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믿으며 구매한다. 그러나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돈만 있으면 주어지는 스티커라고 폭로하며 ’환경단체', ’해산물 인증기관' 과 같은 배후세력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다. 또한 ’부수 어획'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데 이는 인간에게 공급되는 생선이 아닌 단순히 죽인 후 바다에 버려지는 것이다. 생태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돌고래와 상어들은 부수 어획으로 훨씬 더 많이 죽고 있는 실태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생선에 들어있다고 생각하는 ’오메가3‘에 대한 사실도 일깨워주고 있는데 사실 ’오메가3‘는 해조류에 있는 영양소이다. 물고기가 해조류를 먹기에 그 영양소를 가진 것이다. 바다(sea)와 음모(conspiracy)를 합친 단어 ‘씨스피라시(sea piracy)’는 우리가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바닷속의 음모에 대해 알게 해주고 동시에 바다에 대한 인식을 바뀌게 해준다. ‘씨스피라시’를 본 후 여론의 반응은? ‘씨스피라시’를 본 후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 ‘이거 보고 진짜 충격적이다. 머리에 뭔가 탁 맞은 느낌이다.’, ‘다른 사람들을 모두 다 설득시킬 수 없겠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이 내용을 다른 지인들에게 자주 이야기한다면 미래에는 상식으로 자리할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이는 기존의 시각에 큰 변화를 불러온 다큐멘터리임을 이야기해준다. 시민환경연구소의 김은희 박사는 “현재 낚시를 이용한 연승선의 경우 휴먼 옵서버(이행사항 감시자)의 승선률이 5%가 채 되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배에서 어떤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문제점에 대해 밝혔다.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해산물들을 잡기 위해서 올바르지 못한 남획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그 남획이 바다를 옥죄이고 있었다. 해양생물학자 ‘실비아 얼’은 “한 사람이 이렇게 거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모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해양 다큐 ‘씨스피라시’에서 시사한 바와 같이 어업, 부수 어획으로 인해 무참하게 학살당하고 있는 물고기들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해산물을 먹지 않으면 된다. 해산물 섭취를 멈추었을 때 잔류성 유기 오염물질, 수은과 같은 중금속 섭취를 막을 수 있다. 오메가3 섭취가 걱정된다면 영양 전달자인 생선이 아닌 오메가3를 가진 해조류를 직접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해산물은 회, 초밥, 매운탕 등으로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섭취되고 있어서 당장 먹지 않는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앞으로 경각심을 갖고 해산물 섭취를 줄여나아가면 방대해진 어업 사업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바다...그리고 미래의 바다를 위한 일 어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가 전체 해양쓰레기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불과 2년 만에 8~90% 이상 물고기가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우리가 얼마나 많은 물고기를 남획하고 포획했는지 실감할 수 있다. 지금의 어업 형태는 바다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돌고래, 상어는 상위포식자로 먹이사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문제는 현재 그들이 멸종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없으면 하위 개체 수는 증가하게 되고 그 수만큼 먹이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멸종과 개체 수 감소가 반복하는 악순환을 보이면서 전체 해양생물의 전멸이 올 수 있다. 더는 바다 생태계가 회복 불가능한 수준에 놓이지 않도록 해양오염의 가장 큰 요인인 상업 어업에 관한 관심을 가지고 지금의 어업 형태의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는 세계 각국의 정부, 환경단체 등이 은폐하고 있던 해양오염의 주범인 상업적 어업활동의 실태에 관해 폭로하는데,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지금, ‘씨스피라시’를 보고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바다의 진실에 대해 알아보며 미래의 바다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수아 정기자, 정소영 수습기자
제 693 호 알 수 없는 알고리즘, 그 원리는?
▲ 조회수 1000만이 넘은 화제의 영상, 브레이브걸스 ‘롤린’ 3월1일 플랫폼들의 차트에서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4년 전 출시된 노래 하나가 갑자기 차트인 하며 심지어 몇몇 플랫폼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브레이브걸스’라는 걸그룹의 곡 ‘롤린’이었다. 이 ‘차트 역주행’은 불과 일주일 사이에 이뤄졌다. 지난 2월24일, ‘비디터’라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브레이브걸스_롤린_댓글모음’이라는 영상이 계기였다. 1편과 2편 합쳐 일주일 만에 조회수가 500만 회를 넘겼다. 브레이브걸스의 차트 역주행은 알 수 없는 유튜브의 알고리즘 덕분이다. 유튜브 알고리즘이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유튜브 AI인 '유튜브 봇' 이 시청자에게 알맞은 영상을 추천해 주는 것이다. 가끔 이 시스템이 뭔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뜬금없는 영상을 띄워주는 일이 발생한다. 그 때문에 자신이 검색해서 찾아보지도 않을 영상이 영상 피드에 뜨고, 이용자들은 영상의 썸네일이나 제목에 이끌려 영상을 클릭하게 된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자동적으로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시청한 영상의 분야와 가장 연관성 있는 영상을 부분적으로 노출시키는 원리로 작용된다. 추천 알고리즘은 방대한 데이터 중에서 일정한 규칙에 따라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추천해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여준다. 더불어 기업에는 사용자의 플랫폼 체류시간 및 콘텐츠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구독자 이탈을 막는 데 효과적인 전략이다. 하지만 조회수가 높다고 해서 항상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해당 영상을 올린 사람이 이미 유명한 유튜버이거나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관심 분야일 수도 있는데 그런 걸 고려하지 않고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이 나를 이곳에 이끌었다’고 말할 순 없는 것이다. 일부 유튜버들이 이런 알고리즘을 악용하여 사람들에게 부적절한 영상이 뜨게 하는 식으로 유튜브 내에서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한다. 반대로 정치적 올바름을 지나치게 신경 쓰는 유튜브의 정책 때문에 알고리즘에서 완전히 배제 대상이 되어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다. 또한 알고리즘으로 인해 원래 볼 생각이 없던 영상을 반강제로 봐 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이걸 싫어하는 시청자 또는 유튜버들도 상당히 많다. 이와 같이 알고리즘은 양면성을 띠고 있으며, 유튜브 콘텐츠 소비자들은 이에 대한 문제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맹목적으로 유튜브의 알고리즘을 신뢰하지 말고, 콘텐츠의 목적성과 의도를 정확히 파악한 뒤 콘텐츠를 소비해야 할 것이다. 언텍트 문화의 돌입에 발맞춰 성장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 소비자의 역할도 중요하다. 유튜브 콘텐츠의 올바른 인터넷 문화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현명한 가치관을 가지고 콘텐츠를 소비해야 한다. 김채연 기자
제 693 호 ‘좋아요’ 수가 안 보여도 인스타, 페이스북 좋아할 겁니까?
‘좋아요’ 개수 있는 인스타그램 VS ‘좋아요’ 개수 없는 인스타그램 지난 3월 3일 인스타그램 앱 내 오류로 미국과 한국 등 다수 이용자의 계정에서 ‘좋아요’ 개수를 확인할 수 없었다. ‘좋아요’ 기능이 아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작성자가 아닌 타인은 ‘좋아요’ 개수를 확인할 수 없게 된 것인데 ‘-명이 이 사진을 좋아합니다.’ 문구가 있던 자리엔 ‘-님 외 여러 명이 이 사진을 좋아합니다.’란 말이 대신 올라왔다. 이에 대해 국내 이용자의 반응은 엇갈렸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만들던 ‘좋아요’ 수가 사라져 좋다는 반응과는 반대로 ‘소극적 참여자’들도 좀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할 수 있게 하고 이용자의 선호도를 파악하는 지표로 사용되던 ‘좋아요’의 수가 사라져서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 실험은 지난해 9월 2일 미국의 IT매체 '테크크런치' 인스타그램이 알고리즘 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이후로 처음 시작되었다. 비록 캐나다에서 시작된 실험 결과물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상 국가가 브라질, 호주, 뉴질랜드, 아일랜드, 일본, 이탈리아 등 7개 국가로 확대된 것으로 보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리라는 추측이다. 그러나 이 실험은 시작부터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왜 페이스북과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은 가장 인기 있는 기능 중 하나인 '좋아요'의 기능을 축소하려 할까? SNS에서의 ‘좋아요’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서 알아보자. SNS 속 관심의 증표, ‘좋아요’...SNS 중독의 시작? 지난해 초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좋아요 숫자가 아니라 공유하는 콘텐츠 자체에 집중하길 원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말이 이번 실험을 시작한 유일한 이유는 아니다. 2020년 크게 주목을 끈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 The Social Dilemma>에서는 SNS에서의 좋아요, 팔로워 등의 비교로 인한 박탈감과 우울감이 청소년에게서 특히 자주 발견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2월 27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미국 뉴욕대, 보스턴대, 스위스 취리히대(UZH) 등의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연구팀이 참여한 연구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들이 더 많은 '좋아요'를 받을수록 게시물을 올리고 시간을 더 많이 쏟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좋아요’가 SNS 중독을 부추기고 있다는 말이다. 생각해보면 우리도 친구나 타인의 ‘좋아요’ 수와 비교하며 슬쩍 게시물을 삭제해본 경험, 게시물을 올리고 계속해서 좋아요 수를 확인한 경험 있지 않은가? ‘좋아요’가 비판받는 건 그뿐만이 아니다. ‘좋아요’ 숫자는 광고 등의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고 있어 ‘좋아요’를 누른 수치를 통해 개인 성향 등 개인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겨나기도 했다. 더하여 이를 악용해 허위 계정을 통해 ‘좋아요’ 수를 올리고 업체에 돈을 지불하여 ‘좋아요’ 숫자를 조작하는 ‘가짜 좋아요’ 논란이 끝없이 붉어지는 등 부작용이 드러나면서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플랫폼들에 대한 비판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SNS ‘좋아요’ 찬반양론의 입장 인스타그램 좋아요 수를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입장은 인스타그램 사용목적에 따라 찬반양론으로 나뉘고 있다. 게시물에 달린 좋아요 수를 남과 비교할 수 없기에 타인의 시선에 방해받지 않는 이유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지만 sns 콘텐츠 업로드 시 파급력을 알기 어렵다는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우리 대학 학우들에게 SNS ‘좋아요’에 대한 입장에 대해 들어보았다. - 제가 재미있는 것에 좋아요를 누르기에 SNS ‘좋아요’를 없애는 실험에 대해 받는 입장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누르는 입장에서는 ‘좋아요’를 통해 화제성을 확인할 수 있기에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인스타그램에 글을 업로드 할 때 ‘좋아요’가 적게 달린다면 약간의 아쉬움을 종종 느끼곤 했습니다. 저와 같은 경우에는 좋아요의 개수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면 그러한 기분을 느끼지 않을 수 있기에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SNS ‘좋아요’… 인스타그램의 입장은? 셀스타그램(셀프카메라와 인스타그램이 합쳐진 신조어), 먹스타그램(먹다와 인스타그램이 더해져 탄생한 신조어) 등 우리나라에서 인스타그램으로 인해 탄생한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인스타그램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하다.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크리에이터나 인플루언서, 마케팅 용도로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인스타그램을 매출 지표로 작용하는 사용자들의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모두가 사용하기 좋은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좋아요’ 개수를 알 수 없는 실험에 관한 인스타그램의 취지는 인스타그램 사용자 중에서 글을 업로드하는 사람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인스타그램이 우리나라에서 SNS 문화로 크게 자리하고 있기에 ‘좋아요’ 개수를 알 수 없는 인스타그램에 대해 앞으로 계속해서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김지현, 지수아 기자
제 692 호 ’인싸 SNS’, 클럽하우스
소셜 네트워킹 앱 랭킹 1위, 클럽하우스 연일 화제 최근 초대받아야 가입 할 수 있는 음성 기반 에스엔에스(SNS) ‘클럽하우스’가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해외에선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와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 등이 가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기를 끌었고, 국내에서는 최태원 SK 회장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등 재계 인사부터 정세균 국무총리와 같은 정치계 인사, 연예인들까지 가입이 이어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화제성에 힘입어 국내 가장 큰 중고시장 커뮤니티인 ‘중고나라’에서 클럽하우스의 초대권을 팔고 산다는 글이 하루에만 수 차례 올라오는 등 클럽하우스 가입을 향한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2월 16일 기준 클럽하우스의 국내 다운로드 건수는 19만5000건, 글로벌은 810만건을 돌파했다. ▲중고나라의 모습 출시 1년도 안 된 실리콘밸리의 ‘클럽하우스’가 이렇듯 한국에서도 급속히 퍼지며, 새로운 소통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무엇이 인기 비결이고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 클럽하우스에 대해 알아봤다. 클럽하우스 A-Z 클럽하우스는 미국 스타트업 '알파 익스플로레이션'이 지난해 4월 출시한 음성 SNS다. 현재는 iOS에서만 베타 서비스 중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SNS는 이용자가 가입만 하면 사용할 수 있는데, 클럽하우스는 기존 가입자로부터 초대를 받은 사람만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가입 시 2장의 초대권을 갖게 되고 활동을 활발하게 한다면 추가 초대권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이 초대를 받지 못했다면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린 후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클럽하우스 카페에 가입해 무료 나눔을 기다리거나 중고나라에서 초대권을 사고파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출처 앱 애니 초대장을 받아 가입하고 나면 클럽하우스 메인 화면에 팔로우 가능한 계정들과 들어갈 수 있는 대화방이 보인다. 대화방의 경우 검색 기능이 제공되지 않고 내가 팔로우 한 사람이 참여하고 있는 곳만 표시가 되기 때문에 더 많은 가입자나 인기 있는 가입자를 팔로우할수록 더 다채로운 대화방에 참여할 수 있다. 이런 방법을 이용하는 대신 카테고리별 주제를 찾아 클럽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주제는 건강(Wellness), 라이프(Life), 교제(Hanging Out), 정체성(Identit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예술(Arts), 스포츠(Sports) 등 다양하다. 이 중 원하는 분야를 선택하면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는 다른 가입자와 클럽 목록이 하단에 뜬다. ‘스타일 평가 방’, ‘라면에 진심인 사람들’ 등 주제를 보고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입장하면 된다. 대화방에 입장하게 되면 바로 발언권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처음에는 그냥 듣기만 하다 대화에 참여하고 싶으면 손 형태의 아이콘을 눌러 방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 방에 기본적으로 사회자(방장·모더레이터), 화자(스피커), 청자(리스너)가 모두 있는 셈이다. 대화방에서 나가고 싶으면 왼쪽 아래의 '조용히 나가기'(leave quietly)를 누르면 된다. 클럽하우스의 명과 암 및 부작용 ‘인싸들은 다 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현재 클럽하우스는 큰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클럽하우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클럽하우스는 음성 SNS로 얼굴을 보이지 않아도 자유롭게 사람들을 만나 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녹음, 복제, 공유가 되지 않아 프라이버시 보호 효과를 갖추고 있다. 다만 클럽하우스는 기존 사용자의 초대를 받아야 가입할 수 있는데 이는 자신이 특별하거나 소속감을 들게 해준다. 그러나 이는 폐쇄성에 대한 반발감으로 클럽하우스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만 어플 사용이 가능하여 갤럭시 유저들은 클럽하우스 앱을 실행할 수 없다. 클럽하우스를 사용해 본 가수 ‘딘딘’은 ‘초대장이 판매되는 문화가 싫다‘고 하며 귄위 적인 방식으로 계층을 나누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사용하지 말아야겠다‘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배우 ’김지훈‘은 직접 클럽하우스에 들어가 본 적은 없지만 이는 ’대세가 되는 그룹에 속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스스로의 존재가치가 떨어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며 불안해지는 심리와 남들보다 더 우월해지고 싶어하는 심리 등을 자극하는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있다며 클럽하우스에 대해 좋지 않은 시각을 드러냈다. 그리고 클럽하우스에 후에 대세 SNS가 된다면 누군가에게 초대장을 구걸하고 있을지도? 하는 말을 덧붙였다. 이처럼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클럽하우스는 큰 화젯거리로 남아있는 실정이다. 클럽하우스에 대한 부작용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클럽하우스를 악용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는데 자신이 만든 방에 많은 사람들을 모아 마치 권위 있는 사람인 척 행동을 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이야기하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적인 지식을 나누는 방을 통해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설득력 있는 대화법과 상대방을 배려하는 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명확하지 않은 정보에 대해 다루는 방도 있기에 부작용이 잇따를 수 있다. 클럽하우스의 시사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 정책대학원 이강석 교수에 따르면, 클럽하우스가 애초에 의도했던 것이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들을 키우기 위한 굉장히 상업적 모델들이므로 기술적으로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발휘할 수 있는 자율적인 측면들이 많다고 한다. 더하여 클럽하우스가 애초에 수익화 모델이며 새로운 스타들을 찾아 나가는 싸움을 계속해서 기업 쪽에서 구상하고 있음을 밝혔기에 전체적인 기술적 구조들이 어떻게 바뀔지 상당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클럽하우스는 음성 SNS로 실시간 소통이 이루어지기에 코로나 19사태가 진정되면 직장이나 길거리에서 앱을 사용하기에는 소통의 제약이 생길 수 있어 앱을 사용하는 데에 어려운 환경에 놓일 수 있다. 이는 클럽하우스가 해결해 나아갈 하나의 과제이기도 하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폐쇄성에 대해서도 어떠한 방향을 구축해 나아가야 할지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유명 SNS로 자리매김할지 과거에 유행했던 SNS가 될지는 앞으로의 클럽하우스가 걸어갈 행보에 달려있을 것이다. 김지현, 지수아 기자
제 692 호 OTT 서비스 열풍, 그 중심 속 넷플릭스
이제는 일상의 한 부분, OTT 서비스 ‘찻잔 속의 폭풍’ 넷플릭스가 시장 진입 초기에 나온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넷플릭스는 무서운 속도로 가입자가 늘었고 OTT 서비스는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다. ▲출처 게이트 이미지 뱅크 over-the-top의 줄임말인 OTT 서비스는 개방된 인터넷을 통하여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흔히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유튜브처럼 무료로 영상을 시청하는 대신 광고에 중점을 둔 OTT를 ‘광고형 OTT’, 넷플릭스와 같이 매달 일정액의 이용료를 받고 자사 제공 콘텐츠를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서비스는 ‘구독형 OTT’라고 한다. 이제는 종류도, 콘텐츠도 다양한 OTT 서비스는 코로나 19 사태 이후 국내외 할 것 없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OTT 서비스계의 강자, 넷플릭스 2016년 한국에 처음 들어온 넷플릭스는 약세를 보였다. 한국은 외국보다 유료방송 가격이 낮은 편이었고 TV를 통한 VOD 서비스가 활성화되어 있었다. 콘텐츠의 양도 많지 않았고, 드라마 수급도 원활하지 않았던 넷플릭스는 한국 사용자들에게 그다지 매력적인 서비스는 아니었다. 그러던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와 지역화 전략을 펼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첫 시작은 봉준호 감족의 《옥자》였다. 뒤이어 한국형 좀비물 《킹덤》이 흥행에 성공했고 이를 보기 위해 넷플릭스를 구독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이러한 반응에 힘입어 넷플릭스는 지난해에만 150억 달러(약 18조원)를 콘텐츠 투자에 쏟았고 그 결과물이 지금 넷플릭스의 날개가 되고 있다. 상황 또한 넷플릭스를 도왔다. 코로나 19 사태는 사람들이 집 밖을 나서는 것을 꺼리게 했다. 넷플렉스는 집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그런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서비스였다. 넷플릭스의 영향력: 무한한 콘텐츠 확장 앞서 말했던 넷플릭스의 콘텐츠에 대한 어마어마한 투자는 한국에도 영향력을 미쳤다. 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한 제작비만 해도 7700억원 이상이 되었고, 그 투자비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로 인해 대형 제작사부터 중견 제작사들까지 제작의 기회가 늘었고 신인이었던 〈인간수업〉 작가처럼 영화계의 새로운 스타들이 줄줄이 탄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한 드라마의 제작자는 그들로서는 최대한 자금을 투입해 최고의 질 높은 작품을 뽑고 그 성과와 높은 평가를 바탕으로 국제무대에서 더 높은 지위를 차지하도록 도전하는 기회의 시기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 콘텐츠의 영향력이 넷플릭스의 투자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 말고도 넷플릭스의 영향력은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 ‘넷플릭스 보는 날이면 연희동에 가야 한다.’ 속칭 ‘넷플연가’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넷플연가는 넷플릭스와 영화를 보고 대화하는 멤버십 커뮤니티인데 넷플릭스를 보고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활동을 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멤버십을 결제하면 내가 고른 8개의 주제 중 하나로 정기 모임 4회에 참석하는 동안 영화 속 이벤트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고 시사회, 상영회에도 갈 수 있다. 여기서 선택하는 멤버십 주제는 사랑과 연애 사유의 확장, 일과 커리어 등 다양하게 구성된다. 예를 들자면 케이크 가게 사장님과 함께 영화 속 케이크와 빵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유명 작가와 함께 영화를 본 후 비평문을 같이 써 보는 등이다. 원한다면 다른 모임에도 1회 참가할 수 있어 다채로운 활동이 가능하다. ▲넷플연가 이벤트 넷플릭스의 영향력: 지각변동의 시작 코로나 19 사태로 집에 머무르는 사람이 늘어났지만,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은 오히려 하락했다.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가 강세를 보인 탓이다. 뒤이어 ‘코드커팅’, 유료 케이블 방송 시청자가 가입을 해지하고 OTT(Over the-Top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 새로운 서비스를 구독하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지상파, 케이블 방송사는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 국내 OTT 서비스도 형편이 좋은 것은 아니다. 넷플릭스가 독주를 이어가며 후발주자들과의 격차를 더 벌리고 있는 가운데 디즈니 플러스의 국내 상륙 소식이 들려오면서 국내 OTT 업계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데 글로벌 OTT 기업들이 전 세계에서 확보한 가입자 수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오리지널 콘텐츠의 제작 단가를 낮추고 경쟁력을 높여 국내 시장을 종속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OTT업계는 현재 또 다른 갈등을 빚고 있다. 음악 저작권료를 놓고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와 갈등이 생긴 것인데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준에 따라 저작권료를 2.5%로 높여야 한다는 음저협과 사업 차이와 국내 VOD 서비스의 저작권료 등을 고려해 0.6% 내외를 적용해야 한다는 OTT 업계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를 중재하던 문체부가 1.5%에서 점차 액 1.9%로 저작권료를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소송으로 이어지면서 갈등은 격해지고 있다. ▲OTT시장의 상승 (출처: 이지컴퍼니)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국내 진출한 2016년 4884억원 규모였던 국내 OTT 시장은 지난해 7801억원으로 커졌다. 국내 OTT시장은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 커져가는 파이를 나눠 먹을 디즈니 플러스와 애플TV플러스라는 공룡들이 속속 국내 진출을 계획하면서 국내 업계는 변화를 맞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내 기업들에 어떤 지원안을 마련할지, 국내 기업들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지현 기자
제 692 호 코로나 19가 불러온 일상의 변화
지속되는 팬데믹, 우리의 변화되는 일상!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많은 것이 변화되고 생겨나며 우리는 With 코로나 시대에 점차 적응하고 있다. 비대면 생활 시스템에 익숙해져 가며 북적이는 번화가에서 친구들을 만나던 술 문화는 점차 사라지고, 영상통화나 화상회의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친구들을 만나는 ‘랜선 술 문화’가 탄생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됨에 따라 자신의 거처에서 취미를 즐기는 ‘힐링’을 누리는 라이프 스타일이 등장하였다. 이렇듯 1년이 넘는 시간을 새로운 시스템으로 지내오며 우리는 코로나 19의 종식을 기다림과 동시에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에 적응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문화에 발을 맞춰 걸어가기 위한 관심이 끊이지 않는 요즘, 코로나 19로 변화한 라이프 스타일 중, 코로나 19의 종식 이후에도 정착 될 문화 10가지에 대해 알아보자. 코로나 19와 함께 정착한 문화 1. 가정 간편식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밥을 먹는 것에 부담과 위험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외식보다는 집밥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가정 간편식이 외식의 대체재가 아니라 ‘집밥’의 대체재이기 때문에 코로나 19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 가정 간편식 (출처- 유리양 블로그) 2. 홈 트레이닝 피트니스 클럽에서 역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며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은어인 일명 ‘헬창’과 운동을 시작한 ‘헬린이’들에게 많은 변화를 이루어내고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로 집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튜브나 관련 도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자연스레 헬스 콘텐츠가 증가하며 해외에서는 구독형 홈 트레이닝 콘텐트 기업도 등장했다. 3. 마스크 착용 코로나 19의 여파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인해 마스크가 우리 생활 속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백신 접종 이후에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위험으로 인해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한 마스크 착용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마스크의 ‘가면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젊은 세대 중심으로 마스크를 쓸 때 군중 속에 섞여든 편안함을 느끼는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 필수품이 된 마스크 (출처- 랑이하우스 블로그) 4. 위생습관 물론 코로나가 없던 시절에도 위생은 중요한 지점이었지만, 코로나 이후 많은 사람들이 휴대용 손소독제나 핸드폰 소독기 등과 같은 위생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손 씻기, 마스크 쓰기, 소독하기, 입 가리고 기침하기 등 코로나 19로 인해 생활 전반에 스며든 위생 수칙은 종식 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5. 감소한 저녁 회식 한국인의 상징으로도 불리는 한국의 ‘술자리’ 문화는 코로나 19 이후 방역 단계에서 굉장히 축소되었다. 정부 방침으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9시 이후 영업 금지 등의 이유로 회식을 취소하거나 소수 인원만 모여 저녁 9시 전에 끝내는 회식인 ‘비대면 회식’ 문화가 생겨났다. ‘회식’ 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2.3차 까지 이어지는 과도한 음주 문화가 점차 사라지는 추세이며, 이는 코로나 방역뿐만 아니라 건강의 증진과 범죄율 저하 등 다양한 장점을 이끌어 내고 있다. 6. 재택근무 회사 내에서도 코로나 19가 확산되며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상향에 발 맞춰,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 시스템을 도입했다. 재택근무를 통해 사무실 운영, 부동산 비용 등을 줄일 수 있는 기업들은 코로나 19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유지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휴식의 공간이라고 생각한 집에서 업무를 보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직장인들은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이은희 교수는 재택근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과 위주의 평가 방식을 개선하고 체계적인 운영체제를 갖추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앞으로 with 코로나를 위해 직장인, 기업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7. 소규모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가 존재 할 정도로 하객이 많은 결혼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던 한국의 결혼식의 트랜드가 바뀌기 시작했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상황에 따라 결혼식 참석 인원이 50명 미만 ~ 100명 미만으로 조정되면서 가까운 친인척, 친구들만 모여서 결혼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 19가 스몰웨딩, 소규모 결혼식과 같이 앞으로의 결혼 문화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8. 실용적인 패션과 메이크업 이 역시 남들의 시선을 중요시 생각하는 한국의 문화 탓에 과도한 화장과 패션 아이템들이 코로나 이전에는 매우 중요한 요건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마스크를 착용하며 메이크업의 의무감이 없어짐에 따라 메이크업과 패션 산업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SNS에도 ‘마스크 메이크업’ 이라는 새로운 콘텐츠가 급증하고 있다. 또, 소비의 기준이 자신 스스로가 되어 유행보다 편안함, 활용도를 고려하는 실리적 태도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9. 캠핑 문화 캠핑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합한 야외 활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호켈 안에서만 지내는 ‘호캉스’, 차에서 텐트를 치고 자는 ‘차박’, 1인 캠핑 등 사람이 드문 자연과 함께하는 캠핑을 선호하고 있다. 단순하지만 확실한 행복, 가깝고 익숙한 곳, 친환경 등의 트렌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0. 조모족의 증가 ‘조모족’은 스스로 고립을 선택해 즐기는 사람들로 코로나 19 이전의 주위로부터 고립도어 두려움을 느끼는 ‘포모족’의 반대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함께’하는 문화에서 ‘혼자’하는 문화가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들게 되며 온전하게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이후에 타인과의 관계에 집착하지 않고 독립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조모족의 행보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자발적 아웃사이더, 조모족 (출처- 소셜 디자이너 블로그) with 코로나, 새로운 일상의 시작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타인과 함께 구축해가던 시스템에서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나’를 위한 시간이 될 수 있는 개인위주적인 시스템이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대, 내외적으로 많은 국가적 손실이 있었지만 양면적으로 코로나 19 이후 우리는 타인의 시선과 억압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변화되는 삶에 다들 발을 맞춰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구축해나가고, 이를 통해 새로운 문화가 발전하고 있다. 코로나 19는 우리에게 있어 많은 것을 앗아간 근원이기도 하지만 새롭게 도래되는 문화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새로운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시작하는 깨인 사회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엄유진, 김채연 기자
제 692 호 마블에 떠오른 히어로, 태극기
▲ 마블코믹스 속 태극기 (출처- 마블코믹스) 태극기는 서울 강북구의 어느 우중충한 은거지에서 일군의 악당들이 음모를 꾸민다. 강력한 육체적 힘을 부여하는 유전자 조작 실험까지 감행한 이들에게 그러나 곧 날벼락이 떨어진다. 히어로 ‘태극기’가 지붕을 뚫고 소굴로 내려온 것이다. 어깨에 건곤감리, 가슴팍에 태극 문양이 그려진 흰색 쫄쫄이 슈트를 입은 이 근육질 남성은 조용히 읊조린다. “너희 모두 체포한다.” 미국서 10일 발매되는 마블코믹스 만화책 ‘태스크마스터 #3’에서 새 한국인 히어로 캐릭터 ‘태극기’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소속 작가 제드 매케이가 지난 5일 쓴 트위터 게시글 덕에 미리 알려졌고, 8일에는 주한 미 대사관 공식 트위터에도 소개됐다. ‘태극기'는 마블 세계관의 주요 악당 태스크마스터의 음모를 저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만화의 한 장면, 비상하는 태극기 (출처- 마블코믹스) 이미 마블코믹스에는 국정원 소속 여성 히어로 ‘화이트 폭스’, 천재 헐크 ‘아마데우스 조’, 여자 스파이더맨 ‘실크’, 태권소녀 ‘크레센트’, 상상의 동물 해치(獬豸)로 변신하는 ‘마크 심’ 등 여러 한국계 히어로가 존재하지만, 이름부터 이처럼 강한 한국적 색채를 띤 경우는 ‘태극기’가 처음이다. 다만 “작고 찢어진 ‘태극기’의 눈은 동양인에 대한 전형적인 서구의 편견이 반영된 것 같다”는 의견도 나온다. 마블 영화기업의 원작인 마블 코믹스에 한국인 주인공이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을 상징하는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의 뒤를 이어 한국 국기를 달고 등장한 캐릭터 ‘태극기’는 그 의미만으로도 한국이 세계의 문화에 미치는 입지를 파악할 수 있다. 단순히 한국 히어로의 등장에 열광하는 것을 넘어서, 동아시아 최초 마블 세계관 속 ‘태극기’를 비로소 미국 할리우드 영화 진출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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